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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PARIS/파리 산책

파리의 중심부, 숨겨진 재즈바 38 Riv

Jazz Night


지난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기분도 낼 겸 재즈바를 다녀왔다. 파리의 Best Jazz Bar를 검색 후, 그날 공연 스케줄을 확인하고 제일 맘에 드는 분위기의 바를 골랐다. 여성 보컬리스트의 재즈 공연이 끌리기도 하고 12세기 지하 와인 저장고(Cave)라는 장소도 마음에 들어 선택한 38 Riv


프랑스 파리 심장부 Rivoli 거리에 위치한 아담한 재즈바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재즈 바인지 모르고 지나갈 정도다.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티켓을 산 나는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는 먼저 오는 사람이 편한 자리에 앉으면 된다. 워낙 작은 공간이라서 어디서나 가까이서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마침 만석이라 늦게 오는 사람은 서서 봐야 했다. 3~40명 되는 관객들이 붙어 공연을 봐서 친밀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Brisa Roche_38riv_jazz



이날 공연 테마는 미국 재즈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

Brisa Roché라는 재즈 가수와 Le Julien Francomano "JAZZ BARGAIN" 연주자들이 빌리 홀리데이 곡을 소화했다. 보컬리스트가 불어도 잘 하지만 영어도 너무 잘 해서 와~ 했는데 역시 미국 출신의 가수였다. 이미 공연 전부터 한잔, 중간에 한잔, 곡 사이사이 한잔. 솔직하고 풍부한 감정 표현, 목소리에 힘이 있고 Soulful하다. 처음에는 저 작은 공간에서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악만 듣다 보면 늘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감정이입이 팍팍 돼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찍어 놓은 영상을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서 계속 시청 중- 헤헷




홈페이지 Programme & Billetterie 섹션에서 공연 일정 확인 및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있다. 매일 공연 프로그램이 다른데 Jam Session은 음료만 주문하면 무료입장이다. Jam은 참여하고 싶은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만드는 공연이다. 맥주, 와인은 보통 10유로 정도. 음식을 팔지 않아, 미리 가볍게 먹고 가는 걸 추천. 콘서트 입장료는 15~22유로. 토요일 밤에는 새벽 4시까지 브라질 댄스파티가 벌어진다는데 다음에 한번 가 봐야겠다! 



 Paris_Jazzbar_38Riv 

38 Riv

www.38riv.com

38 Rue de Rivoli, 75004 Paris 

1/11호선 Hôtel de Ville 도보 5분